프리에그, HD와 저작권 얕보다 큰코 다칠라.


요즘 UCC 유저들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UCC사이트가 있다.
바로 중앙일보(조인스닷컴) 계열에서 런칭한 나를 깨우는 리얼 UCC라는 슬로건으로 등장한 프리에그이다.
프리에그는 HD 고화질과 16:9 비율을 내세우며 이미 판도라TV, 엠군, 엠엔캐스트의 3사가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동영상UCC 시장에 뛰어들었다. PCC(파워 동영상 유저-프로츄어의 UCC)의 컨텐츠 판매와 삐까뻔쩍한 스튜디오를 앞세우던 픽스카우나 1원 리워드를 퍼주던 UCCC 등 소규모 업체들이 (시쳇말로)나가떨어지면서 이미 시장 경쟁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출발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있다는 것이었을까?

동영상 UCC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사업임에 분명하다. 항상 꼬리표처럼 '저작권이슈'가 따라다니고 동영상의 트래픽을 견디기 위한 어마어마한 네트웍 비용과 음란물과의 전쟁을 위한 상시 모니터링 요원까지. 기본적으로 월단위로 들어가는 고정 비용만해도 일반 블로그나 커뮤니티의 텍스트나 사진 기반 서비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이다.

그래서일까, 동영상 UCC업체들은 네트웍 비용을 줄이기 위한 극단의 조치로 고화질을 중화질(저화질은 유투브 정도라 해두자)로 낮추기 시작하였다. 판도라TV는 원래부터 중화질이었으니 말할 필요도 없고, 플랫폼이 강하던 엠군과 엠엔캐스트가 아주 약간의 화질이 낮아졌음은 동영상 유저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실제 공지로도 공개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였는지 프리에그는 자랑스레 HD를 달고 등장하였다.

프리에그의 화려한 등장.(그 비싼 네이버 메인 중앙 배너 광고를 떡- 하니 집행하였으니 감히 화려하다 해도 될 듯) 그 화려하게 등장한 프리에그는 현재 유저들에게 어떤 위치일까?

프리에그에 열광하는 유저들은 두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저작권이 있는 영상을 올리고픈 유저요, 하나는 아직도 HD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유저라 하겠다. (프리에그는 판도라TV, 엠군, 엠엔캐스트처럼 포털로 검색피딩을 아직까지 제공하고 있지 않다.)

방송 3사(KBS, MBC, SBS)와 영화, 애니매이션의 저작권 철퇴를 맞은 판도라TV, 엠군, 엠엔캐스트 3사가 저작권 영상을 일제히 중단조치하자 갈 곳은 잃은 유저들은 아직 저작권 철퇴의 범위안에 속하지 못한 동영상UCC사이트들로 점차 밀려나게 되었다. 그러다 발견한 프리에그.
점차 HD방송이 늘어나고 그 방송이 캡쳐된 화면 또한 HD급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저작권 영상을 삭제하지 않으며 HD를 지원하는 프리에그는 유저들이 택하기에 베스트이지 않겠는가. 덕분에 프리에그는 저작권 문제를 삼지않는 HD급 UCC 플랫폼이라는 다소 황당스런 수식어를 받으며 단숨에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였다.
(<나를 깨우는 리얼 UCC 프리에그>는 '리얼 UCC'라는 슬로건이 민망하게 랭킹 20위 중 11클립이 저작권-방송사 영상이 차지. 좌측사진:6/2 오후 8:30분 프리에그 랭킹. 빨간 박스가 저작권 영상)

이러한 상황을 프리에그는 예상하지 못한 것일까?
갑작스레 불어난 트래픽 탓인지 프리에그는 지난 주말 정상적인 플레이를 실행시키지 못하였다. 사용자가 많을 시간인 저녁 10시 타임에는 썸네일 조차 제대로 로딩되지 않으니 자주 들리는 커뮤니티에서는 프리에그의 영상에 '안나와요'라는 댓글이 무수히 달리기 시작했고 일제히 프리에그를 비난하기에 이르기까지.

유저에게 사랑받는다 인정하기도 전에 바로 트래픽을 견디지 못한 버퍼링에 '어쩔수 없이' 쓰고있는 플랫폼이 되어버린 격이랄까?

지금의 상황은 HD를 얕본(HD급 영상을 전송하기 위한 트래픽을 얕본) 프리에그의 실수에서 비롯 되었다고 생각된다. 다른 UCC사이트들은 고화질로 제공하고 싶지 않겠는가? 다 이유가 있으니까 못하는 것이지. 그 어마어마한 트래픽을 쉽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가.

HD급의 화질은 유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HD급을 지원하는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가 증가하였고, 핸드폰의 화질조차 700만 화소급을 자랑하는 것이 흔해진 마당이니 당연히 이 화질 그대로 인터넷에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 매력적이지 않겠는가?
이 매력적인 HD라는 녀석을 위해 판도라TV는 참으로 영악하게도 스트리밍 방식이 아닌 '그리드 딜리버리(Grid Delivery)방식'을 선택하여 아예 새로운 서비스인냥 만들고 말았다. 그리드 딜리버리 방식이란 누구나 쉽게 알고 있는 그것, 내 컴퓨터 속도를 느려지게 한다는 그 방식! 내 컴퓨터의 공간을 활용하여 동영상을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그리드 딜리버리 방식은 P2P에서는 흔히 쓰이지만 UCC업계에서는 인식이 좋지 않아(컴퓨터를 느리게 한다는 인식) 피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이기에 다들 회피하고 있었지만 판도라TV에서는 당당히 '고화질을 보려면 그리드 딜리버리 방식을 사용해라' 라고 유저에게 내밀고야 말았다.

엠군과 엠엔캐스트의 HD에 대한 자세와 판도라TV의 자세, 그리고 그 뒤를 잇고 HD의 트래픽 문제에 당면한 프리에그. 프리에그는 이대로 버퍼링의 고화질을 고집할 것인가? 아니면 엠군과 엠엔캐스트처럼 매끄러운 플레이의 중화질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유저의 PC를 갉아먹는 그리드 딜리버리 방식을 택할 것인가? 프리에그가 어떠한 자세를 취할지 더 두고봐야 될 일이지만 부디 유저가 다 떠나기 전에 결단을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방송 3사와 영화, 애니매이션 업계에서 저작권 중단 조치를 받았을 때 과연 유저들에게 어떠한 킬러 컨텐츠로 저작권 영상이 없는 프리에그에 계속 머물게 할 것인지,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붙잡아 둘지도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

트래픽 과부하 문제, 저작권 이슈 등 기존의 판도라TV, 엠군, 엠엔캐스트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뒤따르고 있는 프리에그.

HD고화질과 저작권, 얕보다 큰코 다치지 말고 그 대책을 보다 빨리 강구하여, 부디 이 치열한 동영상 UCC시장에서 무사히 살아남기를 바란다.

더이상 버퍼링은 No~ No~~

프리에그의 작렬하는 버퍼링을 느껴보시라~~!

by rano | 2008/06/02 21:05 | UCC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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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그네 at 2008/06/03 17:32
전 버퍼링없이 잘 되는데요?
Commented by 나그네2 at 2008/06/03 20:21
님 의견도 일리가 있으나^^ 세계 웹 시장은 현재 고화질의 웹 동영상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는 HD급 화질을 지원하는 곳이 여러곳 등장하고 있고, 기본적인 동영상도 해상도가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네티즌들이 바라는 바대로 시장이 이동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해외에서는 유저에게 일주일에 500MB까지만 용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건제로 운영하기에 큰 트래픽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 등이 국내의 현실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Commented by rano at 2008/06/08 11:18
제가 전달하고자 한 것은 HD화질 제공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나 이것에 대해 정확한 대책없이 '제공'만을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무조건 적으로 고화질 제공을 하다가는 엠군이나 엠엔캐스트같이 차후 다시 트래픽 이슈로 저화질로 돌아올 수도 있겠죠^^;
Commented by 나그네3 at 2008/06/05 18:30
프리에그 직원같다눙 ㅋㅋ
Commented by 프락취 at 2008/06/12 13:51
그렇습니다. 저작권 침해는 도둑질이나 다름없습니다.
포털들이 저작권 정화를 하고 있는 마당에 역행이라니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프리에그 영상은 비트레이트를 1.5M로 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 UCC의 1메가 짜리 영상을 2~3 메가로 늘린다는 뜻이겠죠...
On2VP6 말고 최신 코덱을 사용해서 고화질을 저용량으로 만들면 그게 기술력이겠죠...

무식하게 용량 늘려놀고 HD라고 하면 쫌 우습습니다.
벌써 버퍼링 걸리면 그렇게 돈이 많은 회사도 아닌 듯 한데요...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06/12 20:10
흠.. 님이 좀 잘못알고 있는거 같은데요.
고화질을 올릴경우만 HD로 인코딩하고 저용량이 올라오는 경우 그냥 저화질로 인코딩이 됩니다. 대부분 ucc업체들이 그렇게 합니다. 저화질을 고용량으로 인코딩하는 짓을 할리가 없죠. 바보가 아닌이상.
Commented by 프락취 at 2008/07/02 13:11
그 뜻이 아니고 프리에그의 고화질 인코딩이라는게 기술이 아니고 단순 파일 압축률만 줄이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어떤 UCC 회사도 비트레이트 2M 이상으로 하면 프리에그보다 고화질로 나오죠...

그게 기술이냐고요...?
Commented by 프락취 at 2008/07/15 11:36
나중에 확인해보니 프리에그는 저화질도 1500K로 인코딩하는 누를 범하고 있네요...
역시 돈 많은...
Commented by 음... at 2008/07/13 12:24
공중파가 tv시청료를 공과금으로 처받아먹고 송신한다고칩시다. 사실 엄청난 돈입니다.
각 프로그램이 cf를 받아 영상물을 제공한다 칩시다.

문제
1. 케이블이 시청율 올랐다고 퍼센테이지 만큼 시청료분배받나요?
2. 방송용으로 제작후에 자회사인 imbc나 sbsi등에 사용할 때 저작권료나 초상권료를 별도로 제공하나요? 절대, 아니 그런 개념이 없습니다.
3. 몰라서 그렇지 방송국의 중계차도 요즘은 웹기반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아날로그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욕을 먹고 있는 웹기반 동영상 서비스 업체중 생각있는 업체가 언젠가, 근 시일안에 시대에 맞는 플렛폼과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 믿습니다.
Commented by 프락취 at 2008/08/04 17:07
무슨 말씀을 하고싶으신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작권을 위법해도 된다는 주장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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